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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9/08/13 11:28

벌써 한 달은 지났지만,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 활동으로 애니어 그램 (ennea grame)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간 주변 지인으로 부터 애니어 그램에 대한 추천을 여러번 받았던 터라, 기본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도 하지만 하루라는 짤막한 시간이지만 나름 나를 되돌아 보고 나의 속성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듯 하여 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하루에도 몇번 씩 꺼내어 생각해 보곤 한다.



< 애니어 그램은 사람의 특성을 크게 9개의 꼭지로 나눈다. 그림 출처 : 세계일보>

■ 애니어 그램 테스트 : http://www.anylover.com/html/test.html

스스로 생각하건데 나의 성격은 표면적으로 쉽게 드러나는 타입에 가깝기 때문에(모든 생각을 쉽게 드러냄은 아님), 9가지 유형은 애니어 그램 도형에서 나의 위치를 찾아내기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경우에 따라 화살표로 연결된 유사 속성 간의 구분에 있어서는 그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교육의 초반에 이미 어느 정도 결정되긴 했지만, 여러모로 보나 나의 성향은 "협력가" (위 도형에서는 '협력전문가'이라고 표시)이다. 협력가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1. 외모의 특징

둥글둥글한 외모, 항상 웃는 얼굴, 기분 좋을 때는 활짝 웃고, 기분이 나쁠 때는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남자는 피부가 검은 편이다. 여자는 수줍은 듯이 양 어깨를 잘 모은다. 사람들을 대할 때 눈을 깜박 거리면서 재빨리 주변 눈치를 본다. 부드럽고 편안해 보이는 니트나 셔츠 등을 즐겨 입는 수수한 옷차림이다. 크고 화려한 것보다는 작은 액세서리를 좋아하고, 남자의 경우 목걸이를 하거나, 여자는 아기자기한 머리핀을 좋아한다. 당황할 때 얼굴이 금세 빨개진다.

2. Strong Point

친절하고 싹싹해서 주위 살마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쉽게 친근한 관계를 맺는다. 대체로 생각이 밝고 긍정적이며 주위 사람에게 칭찬과 격려를 잘한다. 또한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돕는 이타심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
눈치가 발라 상대의 기분을 파악하고 맞춰줄 줄 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거의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3. Weak Point - 자신이 배푼 것에 대한 바람

친절이 지나처서 친구, 가족, 회사 동료들에게 참견과 간섭이 심하다는 느낌을 준다. 친분을 이용하며 교묘하게 사람을 조종하고 독접하려 한다. 애정 표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서 자신이 도움을 준 상대에게 작은 애정 표시나 감사의 인사를 원한다. 상대가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처를 받고 히스테리가 심해지고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나의 경우 위 사항에 거의 90%는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보통 사람을 판단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누구든 피해나갈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로 공감하게 만드는 것들 (예를 들면 혈액형, 타로점과 같은 경우)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이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꼭지들이 꽤나 많이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애니어 그램의 케이스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내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갖게 됨에 따라 느끼게 되는 감정은 내 성격의 강점은 점점 사그러 들고 단점의 지문은 그보다 빨리 진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적인 또는 공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판단하고 생각할 때 나의 단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황이 잦아지는 것을 느끼면 흠찟 놀람과 동시에 '왜 나는 뻔히 알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줄여나가지 못하는건가?'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여나가려는 노력.
결국엔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나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확인해 나가고 있다. 물론 그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고 내 자신에게 선물하기 까지는 해야할 일이 많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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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9/08/05 18:47

얼마 전 집에 가입되어 있는 메가 TV에서 우연히 채널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EBS 다큐 프라임 - 설득의 기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http://home.ebs.co.kr/docuprime/prev/prev_popup61.htm)

■ 다시 보기

1부 : 당신의 설득 습관은 안전한가 (http://blog.naver.com/sunyeup/60072321084)
2부 : 달인에게서 배운다 (http://blog.naver.com/sunyeup/60072819645)
3부 : 설득 레이더를 맞춰라 (http://blog.naver.com/sunyeup/60073413266)
4부 : 협상으로 진입하라 (http://blog.naver.com/sunyeup/60075053446)
5부 : 현장게임 (http://blog.naver.com/sunyeup/60075053788)

총 5부작으로 나뉘어져 있는 '설득의 기술'은 사람들의 다양한 패턴을 분석하고, 이러한 패턴 중 내가 속해 있는 영역을 확인함으로써, 나와 다른 타인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를 결과로 각 패턴 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설득은 무엇일까?
설득의 사전적 해석을 살펴보면 ' 여러 모로 명(說明)하여 상대방(相對方)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사전에 나열된 많은 용어들이 그렇듯 이렇게 간단하게 풀이하는 것으로 그치기엔 부족함이 많다.
사람은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무인도에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구성원과 여러가지 상황에서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벽이나 컵 같은 사물과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자신이 속한 사회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며, 또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는 자신과 함께 자신의 대상으로 하고 있는 타인이 존재하는 양방향 성을 배제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타인을 대함에 있어 이러한 양방향 성을 인정하고 있을까?
개인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이러한 패턴에 속해 있는 자신을 인정함으로써 타인도 그 패턴 중 하나에 속해 있음을 알게 하고 또 그 것에 대한 앎을 통해 대상에게 소구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정작 설득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이야기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엔 설득을 하나의 기술로 받아들이고 그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지피지기 (知彼知己)'가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아는 것. 전쟁에서 비롯된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의 상황을 '피아'가 아닌 상호 협력적인 시점으로 바꾸어 해석해 본다면 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제압의  지피'가 아닌 상호간의 조율을 위한 즉 상대방이 내게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 내가 줄 수 있는 카드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도 설득에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소통은 없고 불신만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는 혼돈의 정세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작은 사회에서도 그렇고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도 적지 않다. 조금 더 나를 살피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설득할 수 있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 사점이다.

--
주지 않고 얻으려 하지 말자.
하물며 말 못하는 갓난 아기들도 자신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미소 섞인 애교를 부릴 줄 아는데 말이다. (물론 울고 떼쓰는 경우도 많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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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2009/08/04 23:21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물론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너무나 다르지만)
주저 없이 손에 꼽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순간이 있다.
먼지가 수북히 쌓인 오래된 앨범 속 스냅 하나를 하나씩 꺼내어 보지 않아도
항상 머리 속에 간직하고 있게 되는 그런 순간

내 머리 속엔 항상 2007년 3월의 그런 풍경이 있다.
눈으로 그려낼 수 있는 모습은 이제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머리가 보여주는 느낌은 그 순간을 떠올릴 수록 오히려 더 진한 모양으로 나를 자극한다.

땀에 젖은 몸, 풀려가는 다리 차오르는 숨
하지만 남은 힘을 보태어 입으로 내뱉은 나의 한마디는
'이 곳이 바로 천국이야' 라는 작은 외침

지금의 버티어 냄은 그런 순간이 내게 있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내 눈에만 보이는 작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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